본문 바로가기
천문학

천문학에 대한 7가지 오해

by 베이지 세이지 2024. 3. 6.
반응형

천문학에 대한 오해라고 하면 흔히 복잡한 용어나 어려운 지식에 대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우리 생활에 밀접한 상식이나 사실에 대한 것들 또한 많이 존재합니다. 오늘은 천문학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인식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천문학, 천문학 대한 오해
천문학에 대한 오해

 

1. 천문학에 대해 공부하면 미래를 알 수 있다.

천체의 움직임은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틀린 말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점성술과 같은 정도의 영역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유사과학적인 주장이 됩니다. 점성술과 천문학의 관계는 사실 심리학과 대중심리학, 화학과 연금술과 같은 관계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근대 이전에는 합리주의적 사고가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점성술과 천문학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았지만 점성술로 인해 관측천문학 영역에서는 크게 발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별을 관측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들이 고안되고 개선되면서 관측 데이터가 축적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근대부터 과학 혁명과 합리주의적 사고가 발전하며 점성술과 천문학은 자연스레 분리되었고, 현재 점성술은 흥밋거리로써 오컬트 정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여름에는 지구가 태양과 가장 가깝고 겨울에는 가장 멀다.

이 문장은 지구 전체가 똑같은 계절 변화를 겪는다는 전제가 기반이기 때문에 틀린 말입니다. 우선 북반구와 남반구의 여름과 겨울은 서로 반대입니다. 계절이 존재한다는 것은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 변화로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지구의 자전축이 약 23.5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3. 혜성은 유성처럼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아간다.

혜성은 유성과 비교하면 훨씬 더 멀리 있는 천체이기 때문에 우리가 단시간에 그 움직임을 확인할 수 없고, 한 번 나타나면 며칠 동안 관측할 수 있습니다. 혜성의 형태 자체가 유성처럼 꼬리가 길게 늘어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오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혜성의 꼬리는 태양풍에 의해 생긴 것으로 혜성의 운동 방향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 태양과 반대 방향으로 생겨납니다. 태양이 활발히 활동하면 할수록 혜성의 꼬리는 더욱 선명하고 밝게 보입니다.

 

4. 태양은 노란색이다.

별의 색깔을 온도와 연관 지을 때 주로 태양을 예로 드는데, 태양의 온도가 6000도이기 때문에 태양은 노란색 별이라는 인식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천문학자들도 태양의 색에 대해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태양과 같은 G형 주계열성을 황색 주계열성이라 명명합니다. 태양은 노란색이 아닌 흰색 또는 청백색에 가까운 별입니다. 우리가 석양이 질 때 노란색으로 보이는 태양을 실제 태양의 색이라 오해하지만, 낮에 맨눈으로 태양을 보면 얼핏 보아도 흰색 구체 모양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지구 대기권 밖인 우주에서 찍은 태양 사진을 보면 명확히 흰색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 천문학자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천문대에서 망원경으로 관측하는데 쓴다.

실제 천문학자들은 비중으로 따졌을 때 관측하는 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고 합니다. 아예 관측 자체를 하지 않는 천문학자도 있을 뿐더러, 관측을 전문으로 하는 천문학자들도 컴퓨터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이 대부분입니다. 과거에는 관측으로만 논물을 작성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현대에는 천문학자들이 대규모로 참여해 관측한 프로젝트들이 인터넷에 무료 자료로 공개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지식만 있다면 누구든지 관측된 데이터로 논문을 쓸 수 있습니다.

 

6. 우주의 모양은 부채꼴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한 우주 지도에는 은하가 부채꼴 모양으로 분포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은하의 원반을 따라 분포되어 있는 먼지 띠로 인해 외부은하를 관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생겨난 빈 공간이지 실제로는 수많은 은하들이 존재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이 한쪽 면만 해당하기 때문에 먼지로 인해 빛이 차단되어 관측되지 않은 무수히 많은 은하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텅 빈 공간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합니다.

 

7. 우리가 밤하늘에서 맨눈으로 보는 별들은 모두 인공위성이다.

오히려 밤하늘에서 별보다 인공위성을 관찰할 확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습니다. 별은 약 12시간 동안 하늘을 일주한다고 할 수 있는데 일반적인 낮은 궤도의 인공위성은 하늘을 가로지르는데 몇 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지구 상공에 회전하고 있는 인공위성은 2000개 정도 되지만 그중에 우리가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밝게 빛나는 것은 몇 개 안 됩니다. 지속적으로 밝게 빛나고 있는 인공위성은 국제우주정거장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ISS를 직접 관측 가능한 시각을 사이트를 통해 알 수 있지만 하루에 1번 정도이기 떄문에 우리가 우연히 인공위성을 관측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밤에는 햇빛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보고 있는 별들은 실제로 별이거나 행성이 대다수입니다.

 

지금까지 천문학 대한 7가지 오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천문학이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많은 연관이 되어있기 때문에 천문학이라는 학문으로써 바라보기보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 위주로 글을 써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친숙했던 내용들이어서 재미있게 보셨기를 기대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