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의 역사에 대해 살펴보면서 처음 천문학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동양과 서양의 천문학은 어떤 차이를 갖는지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천문학이 발전되었고 현재 우리에게 인식되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고대의 천문학
천문학은 자연 과학 분야에서 가장 오래된 학문이라 수식을 많이 씁니다. 그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게도 고대의 천문학은 생존과 직결되어 있는 학문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만 해도 천문학은 천체가 규칙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업무였습니다. 규칙성을 알아야 해가 언제 뜨고 지는지를 활용하여 시간을 정의할 수 있었고, 역법을 만들어 농사와 수렵은 물론 추운 겨울을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또한 당시에는 일식, 월식과 같은 자연 현상이 다양한 의식을 행하는 시점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점차 발전해 나가던 천문학은 고대 그리스 시대를 전후로 하여 동양과 서양으로 갈라지며 변화합니다.
동양에서의 천문학
1. 동아시아의 고대 천문학
동양에서는 청동기 시대부터 별을 관측하였다고 합니다. 이는 고인돌에 새겨진 별자리를 나타내는 구멍과 고분의 벽화들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삼국시대부터는 일식과 월식을 통한 예측이 주를 이루었고 역법이 발달한 시기입니다. 삼국사기에는 기원 원년 경에 일어난 일식이 기록되어 있고, 일본서기에 기록된 바로는 백제에서 일본으로 역박사와 천문박사를 보냈다는 기록들을 통해 천문학이 한 층 더 발달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일본에서 천문학이 늦게 시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백제의 원가력, 신라의 의봉력과 같은 역법을 얻어서 일본이 사용했음이 일본서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헤이안 시대 이후 혼란기를 겪으며 일본에서 천문학은 정체하다가 결국 발전하지 못한 채 끝나게 됩니다.
2. 동아시아 중세의 천문학
천문학 연구에 대한 권한은 송, 원, 명나라를 거쳐 중국이 절대적으로 독점권을 갖게 됩니다. 원 시대에 사용되던 수시력과 명 시대의 대통력이 역법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한국의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있지만 이보다 150년을 앞서 원 시대에 만들어진 소주천문도가 있습니다.
고려 시대에는 고려사와 다양한 고분 등을 통해 천문학이 활성화된 시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운관이라 부르는 전문적인 관청을 통해 천문에 관한 일을 체계적으로 진행하였고, 일식과 월식은 물론 태양의 흑점 변화와 오로라에 대한 기록도 남아있습니다.
조선 초기 천문학은 세종대왕 시대에 이르러 절정을 맞이하게 됩니다. 관상감을 설치해 역법과 천문기기는 물론 관련 서적을 발행하였습니다. 이 당시에 나온 책으로는 칠정산, 천문유초가 있습니다. 조선 시대에 과거 제도에서도 음양과에서는 천문학 관련한 기술직을 뽑았을 정도로 조선에서 천문학은 굉장히 중요한 학문이었습니다.
이렇게 활발하게 천문학이 발전하던 시기에도 명나라로 인해 위기가 많았습니다. 당시 천문학은 오직 명나라 황제만이 다룰 수 있고 황제의 허락 없이 연구한다는 것은 사형에 이를 정도로 검열이 심한 시기였습니다.
서양에서의 천문학
서양의 천문학은 동양과는 다른 차이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과학적인 접근에 중점을 두었고, 망원경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는 점입니다.
1.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
고대 그리스뿐만 아니라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독자적인 천문학을 연구해 나갔습니다. 동양과 달리 고대 그리스에서는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천문학을 과학이라는 표현으로 부를 만큼 발전시켰다는 것에 현대의 의의가 있습니다.
2. 망원경
갈릴레이는 볼록렌즈와 오목렌즈를 조합하여 망원경을 만들었는데 이 망원경은 시야가 좁은 단점이 있었습니다. 갈릴레이가 만든 망원경으로는 천체를 관찰하기 어려웠고, 이로 인해 갈릴레이의 발견에 의혹을 갖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케플러는 1611년 갈릴레이의 망원경의 단점을 보완한 망원경을 만들어 천문학에 큰 기여를 하게 됩니다. 망원경은 빛을 사람의 눈보다 훨씬 잘 모을 수 있기 때문에 어두운 천체를 관측하는 것을 용의하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맨눈으로는 보지 못했던 어두운 천체들의 움직임이 관측 가능해지면서 천문학의 범위가 혁명적으로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3. 근대 과학의 천문학
윌리엄 허셜은 1781년 천왕성을 발견합니다. 같은 해 샤를 메시에가 100개 이상의 성운과 성단 목록인 메시에 천체를 발표합니다. 한편 한반도에서는 조선 후기가 되어 동양의 전통적인 천문학과 서양의 학문이 결합되면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대표적으로 현종 때 만들어진 혼천시계와 영조 때 만들어진 황도남북양총성도가 있습니다.
실학의 발전으로 인해 조선에서 천문학도 큰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애도 시대가 되어서야 천문학이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4. 현대 과학의 천문학
1924년 에드윈 허블은 우리 은하 바깥에 안드로메다은하가 위치해 있음을 발표했고, 이후 1929년 은하들 간의 적색편이 현상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발견을 통해 우주가 팽창했다는 팽창우주론에 큰 기여를 하게 되고 이후 발견된 마이크로파는 우주배경복사라는 이름으로 빅뱅 이론의 근간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천문학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며 고대부터 현대까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알아보았습니다. 동양과 서양에서 천문학이 어떻게 달랐는지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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